단편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팁토니둠]마튼님 리퀘/둠토니 EMH 2-11화를 기점으로 만들었습니다.(스크럴 침공 사태 때)추후 추가 수정하여 마튼님께 개인회지로 드릴 예정입니다. --- 최근 들어 쉬지 않고 내리던 폭설 덕분이었을까, 눈꽃이 활짝 핀 나뭇가지들이 빛을 받아 아침부터 유독 반짝이고 있었다. 자넷은 딱 크리스마스이브에 맞춰 잠잠해진 날씨를 보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며 좋아했지만 그녀와 달리 감성적 요소가 부족한 토니는 최근 날씨 기후를 조금만 관찰하면 원래 눈이 멈출 쯔음이었다고 생각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괜히 그와 똑같은 생각을 한 행크가 비슷한 말을 했다가 자넷의 사나운 벌침을 맞을 뻔했으니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던 토니의 선택은 옳은 걸지도 몰랐다. 어찌되었든 지긋지긋하기만 하던 눈이 멈추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토니가 공용 홀을 나설 즈음, .. 더보기 [스팁토니]정오님 리퀘/향수 "안녕. 캡.""..오랜만이군." 오랜만이기는 하지. 토니는 자신을 보자마자 얼굴을 찌푸리고 뒤로 물러서는 스티브의 행동에 속으로 작게 투덜거렸다. 뭐, 캡틴 아메리카가 자신에게 화를 내는 이유로 짚이는 게 한 두 개가 아니기는 했지만 그래도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꽤 사이가 좋아졌다고 여길 정도였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저렇게 손바닥 뒤집듯 자신을 대놓고 피하는 스티브의 모습에 상당히 서운한 감정이 앞서 올라오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라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 따라 탄 토니는 스티브가 더욱 자신에게 물러서듯 벽에 붙는 것을 일부러 모른 척 했다. 웅- 하는 엘리베이터 내려가는 소리가 길게만 느껴졌다. 서로를 의식하듯 엘리베이터는 침 삼키는 소리까지 선명히 들릴 정도로 조용.. 더보기 [EMH 스팁토니]전력60분/애완동물 "좋아요, 토니!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어요. 대체 스티브한테 뭐라고 퇴짜를 놓은거에요?" 쾅! 자넷이 책상을 내리치자 토니가 주춤 뒤로 몸을 뺐다. 사납게 자신을 쏘아보는 자넷의 패기에 기가 죽듯 토니가 어떻게든 눈을 피하려 했지만 자넷은 절대 용납 못한다는듯 엄하게 눈을 마주치려 들었다. 다른 어벤져스들 역시 이 화제가 어지간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지 두 사람에게 시선을 쏟아내었다. 토니는 부담감에 더욱더 고개를 숙여나갔다. "토니에게도 스티브를 거절할 권리가 있단거 나도 이해해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어벤져스 일까지 못할 정도로 상처를 준건 너무하잖아요! 도대체 어떤 말을 했길래 천하의 캡틴 아메리카의 멘탈이 깨질 정도였던 건데요?!" 토니는 그저 대답없이 얼굴만 붉혔다. 스티브가 토니에게 .. 더보기 [스팁토니]지뇨님 리퀘/교복 속에서부터 타들어간다는 표현이 나올정도로 뜨거운 태양빛의 집중공격을 받는 기분이었다.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았고, 바람은 커녕 습한 공기만 올라오고 있었다. 가만히 있기만해도 땀이 주륵주륵 내리는 햇빛 아래에서 토니는 신경질적으로 모자를 더욱 깊이 눌러썼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짜증에 속으로 욕이라도 씹고 있는데 앞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벤치에 앉아있는 토니 앞에 스티브가 아이스크림을 내밀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먹을 텐가?""됐어. 내가 지금 댁이랑 무슨 데이트라도 하러 나온줄 알아?" 토니는 손으로 부채질을 하듯 아이스크림을 치워버렸다. 토니의 단호한 거절에 어색함이 흘렀고, 스티브는 잠시동안 아이스크림을 든 자세로 가만히 서 있었다. 괜시리 토니의 입술이 초조하게 오물거려졌다. 더위에 지.. 더보기 [스팁토니]꽃푸딩님 리퀘/그림자 하루종일 페퍼에게 시달려 회사일을 맞친 토니가 피곤한 어깨를 주무르며 타워에 돌아왔다. 오늘같은 날 정도는 좀 넘어가주면 좋으렸만 그간 미뤄둔 일들이 상당히 쌓여 도망가기도 영 쉽지가 않았다. 오늘 하루종일 스티브와 심심한 하루를 보냈을 피터에게 미안한 마음에, 한손에는 얼마전부터 피터가 먹고 싶다 조르던 어벤져스 케이크를 들고 다른 한손에는 스티브에게 줄 콘돔상자를 챙긴 토니는 즐거운 마음으로 스티브와 피터가 있을 타워 최상층으로 향했다. 자신의 퇴근을 반갑게 맞아줄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이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정작 토니가 최상층에 도착했을 때, 스티브와 피터는 보이지 않고 층 전체가 불이 꺼진 어두컴컴한 상태였다. 당황한 토니가 황급히 자비스를 부르자 자비스가 소리없이 작은.. 더보기 [스팁토니]하니즈님 리퀘/스타킹 "안녕?""자네 술 마셨나?" 늦은 밤, 스티브는 자신의 집 현관문을 두들기는 노크 소리에 나갔다가 예상외 인물의 등장에 상당히 놀라워했다. 확 풍기는 술냄새와 지저분한 옷차림. 토니가 비틀거리며 문 앞에 서서 그를 향해 웃음 짓고 있었다. "잠깐 좀 마셨어. 들어가도 될까? 오늘 회의도 도망가고 술마신거라 페퍼가 날 찾고 있거든." 토니가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았지만 스티브는 몸을 비켜줄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아마 그 스스로도 지금 자신의 얼굴이 눈에 띄게 찌푸러졌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했다. 하긴 평소 사이가 안좋은 상대가 이렇듯 밤늦은 시간에 막무가내로 찾아온다면 스티브의 성격상 수상해보이기는 할 것이었다. 어쩐지 입안이 쓰게 느껴졌다. 토니는 마지막 카드를 던지듯 처연하게 말했다... 더보기 [616 스팁토니]전력60분/고백 오늘 하루도 빌런들을 잡느라 온갖 고생을 한 스파이더맨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겨우 A타워에 들어왔다. 리자드맨과 부딪힌 어깨 상태가 욱신욱신한 것이 아무래도 멍이 들듯 싶었다. 스파이더맨은 오늘은 더 이상 안돼! 오늘 스파이더맨은 할 일 다했어! 이제 휴가타임이야! 를 울부짖으며 A타워에 구비된 자신의 침대를 향해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대로 쫄쫄이 수트를 벗을 틈도 없이 침대에 누우면 곧장 잠에 빠져들 자신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은 매혹적인 침대의 유혹에도 A타워 거실 근처를 들어선 순간 빠릿하게 움직이는 스파이더 센서에 쉽게 자신의 방으로 갈 수가 없었다. 억울함을 표하듯 손발을 허둥거리던 스파이더맨은 끝내 오지랖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스파이더 센서가 보내오는 곳으로 갈 수 밖에 없.. 더보기 [스팁토니]전력60분/Superheroes 붉은 아머가 공중을 가로지르듯 빠르게 날아갔다. 이미 한차례 전투를 맞췄는지 아머는 이곳저곳 망가진 곳이 많아 몇번 균형을 잃기도 했지만 토니는 별거아니라는듯 속도를 줄이려하지 않았다. 젠장할. 갑자기 나타난 빌런 놈들 때문에 벌써 약속시간에 2시간이나 늦어버렸다. 토니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약속장소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아머를 벗어 타워로 날려보내고는 옷맵새를 다시금 다듬었다. 마음같아서는 아머를 입고 멋지게 등장해 방금 막 세계를 구하고 온 애인의 등장이라며 드립을 치고 싶었지만 지난번에 그런 말을 했을 때 그의 표정을 한번 본지라 두번다시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토니가 적당히 땀과 먼지에 젖은 얼굴을 소매자락에 닦아내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듯 근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토니!" 다른 사람들이 저렇게.. 더보기 [스팁토니]전력60분/만남 쉴 새 없이 빌런들이 터트려대는 폭발 소리가 귀를 울려대었다. 꼭두 새벽부터 터져대는 그 폭발음에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히어로들을 부르짖었다. 아이언맨의 명령하에 어벤져스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으나 빌런 녀석들은 요령좋게 어벤져스들을 피해나가며 설치해둔 폭탄 스위치를 눌러대었다. 빠르게 주변을 스캔함으로써 폭탄의 위치를 파악한던 토니는 저 멀리 붕괴되는 건물 아래 울부짖는 아이를 발견해내었다. 곧장 아이에게로 날아감으로써 건물 잔해가 아이의 머리 위로 쏟아지기 바로 직전 토니는 아이를 잡아챌 수 있었다. "쉬, 괜찮아. 괜찮아." 토니는 자신의 아머에 안겨 눈물을 터트리는 아이를 어설프게 달래었다. 아이언맨의 서툰 토닥임에 코를 몇번 더 훌쩍이던 아이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구해준 아이언맨을 올려다보았다.. 더보기 [스팁토니] Cute "어머나, 토니. 왜 이렇게 심통이 나있어요?" 나타샤가 일부러 약을 올리듯 토니의 앞에서 이죽거렸어. 토니는 그런 나타샤가 얄밉다는듯 잔뜩 눈꼬리를 올린채 그녀를 쏘아보았지만 정작 나타샤에게는 그 모습이 더욱 귀여움만 불러일으킬 뿐이었지. 멜빵바지를 한 채 식탁 의자에 두 다리를 달랑이며 당근과 싸우는 토니 스타크라니. 저 사진 한장 찍어 잡지사에 가져가면 못해도 엎드려 절이라도 받을만한 가치가 있을 모습일 것이었어. 토니는 입을 부르퉁하게 내민채 다시금 눈 앞에 당근들을 노려보았어. 스티브가 골라먹지 말라고 잘게 다져주었다고는 하지만 토니에게는 크기는 중요하지 않았어. 그냥 맛없는 당근이라는게 중요할 뿐이었지. 포크로 깔짝거리며 당근을 골라내던 토니가 슬쩍 스티브를 쳐다보았어. 스티브가 어림없다며 턱..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