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팁토니]꽃푸딩님 리퀘/그림자 하루종일 페퍼에게 시달려 회사일을 맞친 토니가 피곤한 어깨를 주무르며 타워에 돌아왔다. 오늘같은 날 정도는 좀 넘어가주면 좋으렸만 그간 미뤄둔 일들이 상당히 쌓여 도망가기도 영 쉽지가 않았다. 오늘 하루종일 스티브와 심심한 하루를 보냈을 피터에게 미안한 마음에, 한손에는 얼마전부터 피터가 먹고 싶다 조르던 어벤져스 케이크를 들고 다른 한손에는 스티브에게 줄 콘돔상자를 챙긴 토니는 즐거운 마음으로 스티브와 피터가 있을 타워 최상층으로 향했다. 자신의 퇴근을 반갑게 맞아줄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이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정작 토니가 최상층에 도착했을 때, 스티브와 피터는 보이지 않고 층 전체가 불이 꺼진 어두컴컴한 상태였다. 당황한 토니가 황급히 자비스를 부르자 자비스가 소리없이 작은.. 더보기 [스팁토니]하니즈님 리퀘/스타킹 "안녕?""자네 술 마셨나?" 늦은 밤, 스티브는 자신의 집 현관문을 두들기는 노크 소리에 나갔다가 예상외 인물의 등장에 상당히 놀라워했다. 확 풍기는 술냄새와 지저분한 옷차림. 토니가 비틀거리며 문 앞에 서서 그를 향해 웃음 짓고 있었다. "잠깐 좀 마셨어. 들어가도 될까? 오늘 회의도 도망가고 술마신거라 페퍼가 날 찾고 있거든." 토니가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았지만 스티브는 몸을 비켜줄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아마 그 스스로도 지금 자신의 얼굴이 눈에 띄게 찌푸러졌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했다. 하긴 평소 사이가 안좋은 상대가 이렇듯 밤늦은 시간에 막무가내로 찾아온다면 스티브의 성격상 수상해보이기는 할 것이었다. 어쩐지 입안이 쓰게 느껴졌다. 토니는 마지막 카드를 던지듯 처연하게 말했다... 더보기 [616 스팁토니]전력60분/고백 오늘 하루도 빌런들을 잡느라 온갖 고생을 한 스파이더맨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겨우 A타워에 들어왔다. 리자드맨과 부딪힌 어깨 상태가 욱신욱신한 것이 아무래도 멍이 들듯 싶었다. 스파이더맨은 오늘은 더 이상 안돼! 오늘 스파이더맨은 할 일 다했어! 이제 휴가타임이야! 를 울부짖으며 A타워에 구비된 자신의 침대를 향해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대로 쫄쫄이 수트를 벗을 틈도 없이 침대에 누우면 곧장 잠에 빠져들 자신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은 매혹적인 침대의 유혹에도 A타워 거실 근처를 들어선 순간 빠릿하게 움직이는 스파이더 센서에 쉽게 자신의 방으로 갈 수가 없었다. 억울함을 표하듯 손발을 허둥거리던 스파이더맨은 끝내 오지랖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스파이더 센서가 보내오는 곳으로 갈 수 밖에 없..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