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팁토니]전력60분/Superheroes 붉은 아머가 공중을 가로지르듯 빠르게 날아갔다. 이미 한차례 전투를 맞췄는지 아머는 이곳저곳 망가진 곳이 많아 몇번 균형을 잃기도 했지만 토니는 별거아니라는듯 속도를 줄이려하지 않았다. 젠장할. 갑자기 나타난 빌런 놈들 때문에 벌써 약속시간에 2시간이나 늦어버렸다. 토니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약속장소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아머를 벗어 타워로 날려보내고는 옷맵새를 다시금 다듬었다. 마음같아서는 아머를 입고 멋지게 등장해 방금 막 세계를 구하고 온 애인의 등장이라며 드립을 치고 싶었지만 지난번에 그런 말을 했을 때 그의 표정을 한번 본지라 두번다시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토니가 적당히 땀과 먼지에 젖은 얼굴을 소매자락에 닦아내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듯 근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토니!" 다른 사람들이 저렇게.. 더보기 [스팁토니]전력60분/만남 쉴 새 없이 빌런들이 터트려대는 폭발 소리가 귀를 울려대었다. 꼭두 새벽부터 터져대는 그 폭발음에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히어로들을 부르짖었다. 아이언맨의 명령하에 어벤져스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으나 빌런 녀석들은 요령좋게 어벤져스들을 피해나가며 설치해둔 폭탄 스위치를 눌러대었다. 빠르게 주변을 스캔함으로써 폭탄의 위치를 파악한던 토니는 저 멀리 붕괴되는 건물 아래 울부짖는 아이를 발견해내었다. 곧장 아이에게로 날아감으로써 건물 잔해가 아이의 머리 위로 쏟아지기 바로 직전 토니는 아이를 잡아챌 수 있었다. "쉬, 괜찮아. 괜찮아." 토니는 자신의 아머에 안겨 눈물을 터트리는 아이를 어설프게 달래었다. 아이언맨의 서툰 토닥임에 코를 몇번 더 훌쩍이던 아이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구해준 아이언맨을 올려다보았다.. 더보기 [스팁토니] Cute "어머나, 토니. 왜 이렇게 심통이 나있어요?" 나타샤가 일부러 약을 올리듯 토니의 앞에서 이죽거렸어. 토니는 그런 나타샤가 얄밉다는듯 잔뜩 눈꼬리를 올린채 그녀를 쏘아보았지만 정작 나타샤에게는 그 모습이 더욱 귀여움만 불러일으킬 뿐이었지. 멜빵바지를 한 채 식탁 의자에 두 다리를 달랑이며 당근과 싸우는 토니 스타크라니. 저 사진 한장 찍어 잡지사에 가져가면 못해도 엎드려 절이라도 받을만한 가치가 있을 모습일 것이었어. 토니는 입을 부르퉁하게 내민채 다시금 눈 앞에 당근들을 노려보았어. 스티브가 골라먹지 말라고 잘게 다져주었다고는 하지만 토니에게는 크기는 중요하지 않았어. 그냥 맛없는 당근이라는게 중요할 뿐이었지. 포크로 깔짝거리며 당근을 골라내던 토니가 슬쩍 스티브를 쳐다보았어. 스티브가 어림없다며 턱..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