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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지/short book

[스팁토니]Don't believe them

*자이님 파트입니다.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회지의 단편 에피소드 입니다.


역시, 가슴 만질래가 최고지.”


스타크가 무심한 듯 말했다. 스타크의 연구실에 모여 각자의 연구 결과에 대한 토론을 벌이던 토니들이 혼자 소파에 앉아 태블릿으로 업무를 보던 스타크를 쳐다보았다.


그게 무슨 소리야?”

서류를 너무 오래 보면 머리가 맛이 가나보네. 여기 봐봐, 앤서니가 흥미로운 연구물을 가지고 왔어.”

여기 이 세계에 있는 기술과 광물을 이용하면 괜찮을 것 같아.”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이 모른 척 연구하자는 말에 스타크는 콧방귀를 뀌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 토니 스타크에게 말을 돌리려고 하다니. 스타크의 콧방귀에 손 가득이 연구물을 들고 있던 토니들이 눈에 보이도록 움찔 거렸다.


, 됐고. 당장 달려가서 너네 스티브들에게 가슴 만져봐.’라고 말해봐. 환장하고 달려든다. 가서 화해나 하고 와.”

그게 화해냐. 내 몸 던져서 희생하는 거지.”

니 몸으로 끝내는 걸 다행으로 여겨.”

씁쓸하게 복하사로 죽고 싶지는 않는데.”

적어도 캡틴 아메리카의 연인으로서는 죽겠네.”


에드워드와 앤서니의 심통한 말에 스타크는 눈 깜빡거리지 않고 말했다. 너네 일이지 내 일이냐. 분명 같은 일이 벌어지면 본인도 발을 동동 구를 거면서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렇지 않는 듯 얄밉게 말하는 게, 과연 토니 스타크였다.


너무 구식이야. 그게 언제 적 방법인거야?”

, 미안. 넌 가슴이 없었지.”


스타크는 토니의 불평에 익숙한 듯 빈정거리면서 손에 들고 있던 태블릿을 내려놓고 가슴을 쭈욱 내밀었다. 그러면서 어깨를 움직여 팔로 가슴골을 만드는 듯한 포즈를 취했다.


에드워드나 앤서니는 가슴 볼륨이 있어, 그들만 신경 썼네. 하지만 나도 빈..한 적이 없어서 말이야.”


마치 승자의 얼굴로 비웃음을 지으며 토니를 내려다보는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다. TV에서 주로 상대방을 엿 먹일 때, 볼 수 있는 표정이었다. 토니가 부들부들 거리며 입을 꾸욱 깨무는 동안, 에드워드는 자신의 가슴을 모아 골을 만들어 보았다. 꽤나 잘 만들어졌다. 앤서니를 보니 새빨개 진 얼굴로 자신처럼 가슴을 모으고 생긴 가슴골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의 가슴골을 보다 눈을 마주치고서는 본인들도 모르게 토니의 가슴을 쳐다보았다. 저 가슴이라면 아마 이 정도는. 그동안의 여성편력으로 대충 토니의 가슴 크기를 비교해 보았다.


에드워드와 앤서니의 눈빛에 토니가 캬악 소리를 내며 두 팔을 교차하며 가슴을 가렸다.


어딜 보는 거야!”

무슨 순진한 애처럼 그러냐. 별거 없잖아, 네 가슴.”

실례거든!”

괜찮아, 토니. 근육보다 지방이 많아서 그런 거니깐, 이렇게 가슴을 쥐고 모으면 골이 생길 수 있을 거야.”

넌 또 뭘 진자하게 설명하고 있어?!”


에드워드의 핀잔과 앤서니의 진지함에 토니는 수치스러움과 어이없음이 동시에 느껴졌고 그것이 비명과 같은 대답으로 이어졌다. 왁왁 소리 지르는 토니를 보며 스타크가 여전히 얄미운 표정과 말투로 토니의 심기를 건드렸다.


너의 그 안타까운 체형에 우리가 주는 충고를 그렇게 받아드리면 안되지, 토니.”

됐거든! 그런 가슴 따위 필요 없거든?! 그런 야하고 천박한 가슴 따위 내 쪽에서 거절이야!”

그럼 네 쪽에서는 거절이지만, 블론디 쪽에서는 어쩔지 한번 보자고.”


에드워드와 스타크가 합심하여 음흉하게 웃었다. 토니는 흥하며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내심 불안했다. 우리 블론디는 아직 여자 경험도 없는 숙맥이라고! 하지만 입 밖으로 내세웠다가는 저 녀석들이 어떻게 할지 모르니 입을 다물기로 했다. 그들이 그렇게 투닥 거리는 사이, 차원이동기가 열리면서 누군가가 오는 것이 보였다.


잊지 않았지? 한 번 해보자고.”


눈꼬리까지 웃는 스타크를 보며 토니는 저자식이 아주 작정을 하며 즐기고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빌어먹을 토니 스타크’!


제발 자신의 스티브가 아니길 토니를 신까지 찾으며 빌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신은 토니의 편이 아니었다. 약간 화가 난듯 미간이 모여져 있는 토니의 스티브였다. 아마, 화내며 아무 말 없이 나간 자신을 데리러 온 듯 했다. 우물쭈물하는 토니를 에드워드가 옆구리를 찌르며 턱짓을 하였다. 괜스레 에드워드의 팔을 치며 앞으로 나가 여전히 미간을 살짝 찌푸린 스티브에게 말했다.


가슴 만질래?!”


토니 스스로 아무렇지 않은 듯 했지만 긴장은 했는지 도중에 삑사리가 나 뒤에 있던 스타크와 에드워드, 앤서니가 웃지 않기 위해 입을 가리고 숨을 참는 듯 온갖 짓을 하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스티브는 토니의 말이 뇌까지 전달되지 않는지 멍해진 표정으로 토니를 내려다보았다.


으응?”


한껏 인상을 쓰고 기새 등등하게 나와서는 하는 말이 으응이라는 얼빠진 소리에 평소 같았으면 토니가 벌써 놀리고 남았겠지만, 토니도 얼굴이 빨개진 상태로 정신이 없었다. 으아아아,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고 스티브! 어색한 침묵 상태로 서로를 바라보는 토니와 스티브 사이로 스타크와 에드워드가 난입했다.


그럼, 내 가슴 만져볼래?”

내 가슴도 만져봐, 솔져.”


두 토니가 다른 토니를 밀어버리고는 자신들의 가슴을 한껏 내밀면서 두 손으로 가슴을 모았다. 확실히 자신의 토니와 다르게 그 둘의 가슴을 컸고 탄력 있고 부드러워 보였다. 스티브가 얼굴을 붉히며 본인도 모르게 뒤로 주춤 물러섰다. 그 캡틴 아메리카를 뒤로 물러서게 하다니!


그런 스티브의 모습에 스타크와 에드워드는 눈에 빛을 내며 한발자국 발을 내딛었다. 자신들의 스티브와 다르게 순진한 구석이 있는 토니의 스티브가 무척이나 귀여웠다. 들키면 큰일 날테지만, 우선 현재를 즐기자. 두 천재의 머리에 하나의 결론이 내려졌다.


뒤로 밀려난 토니는 스타크와 에드워드의 모습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질끈질끈 입술을 씹는 모습에 앤서니가 토니의 어깨를 토닥였지만, 실상 본인도 부들거리며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꾸욱 누르고 있었다. 토니의 이런 모습은 과히 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스타크와 에드워드처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뒤에서 충분히 즐기기로 했다.


앤서니가 무슨 생각을 하든 토니는 자신의 그 똑똑한 머리를 굴려 스타크와 에드워드의 신체적 차이, 그 둘이 할 수 없는 것, 평소 스티브가 좋아하던 자신의 신체 부위 등을 빠르게 대치시켰다. 그리고 나온 결론과 그 결론을 자신의 입으로 말해야 된다는 것이 너무 수치스러웠지만 저 둘이 스티브에게 가슴을 내밀면서 유혹하는 모습이 싫었고, 딱 잘라 싫다라고 말 못하는 스티브의 모습이 짜증났다. 그래, 이 것도 한 순간이야.


내 배 만질래?!”


토니의 큰 목소리에 어깨를 토닥이던 앤서니도 자신의 가슴을 주물럭 거리며 장난치던 스타크와 앤서니도 당황하며 뒷걸음치던 스티브도 모두 토니를 쳐다보았다. 토니가 슬며시 자신의 배를 내밀며 말했다.


언제 소란스러웠냐는 듯 한순간 침묵이 연구실을 가득 채웠다. 시뻘게 얼굴로 스티브의 대답을 기다리던 토니가 옆에서 느껴지는 손길에 깜짝 놀라 움찔거렸다. 앤서니가 진지한 눈빛으로 토니의 배를 만지고 있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스타크와 에드워드가 뛰어와 조물조물 토니의 배를 만지기 시작했다.


! 누가 너네들 만지랬냐고!”

봤냐? 엄청 말랑거려. 장난 아니야.”

손에 쫙쫙 달라붙어. .”

토니는 진짜 가슴 없어도 되겠는데?”


토니가 소리를 지르던 발버둥을 치던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 세 명은 신나게 만졌다.


거기 만지면 안 돼! 간지럽다고! 긁지마아하하하하하학

여기가 성감대인가 봐.”

엄청 민감하네. 지방으로 둘러있어서 괜찮은지 알았는데.”

, 더 만져봐.”

뭘 만져, 이 변태들아!”


토니가 그 세 명의 손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온몸을 비틀었지만, 애초에 자신과 다르게 젊고 근육이 있는 이들에게서 나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다. 배 전체를 만지다보니 옆구리까지 건들게 되고 간지러움에 토니는 웃음이 터져 나와 죽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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