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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지

[스팁토니] 우리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다(3) “차라리 데드풀의 결혼식을 두 번 보고 오는 편이 낫지.” 로건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시가만 뻑뻑 피어대었다. 독한 시가 냄새에 참다못한 캐롤이 나가서 피우라 소리를 질렀지만 로건은 꿋꿋이 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이들 중 심각한 표정을 하지 않은 이가 없었지만 그 누구도 자리를 벗어나려는 이는 없었다. 특히 스티브는 연구실 방향에서 시선을 떼는 일이 없을 정도였다. 그때, 마침내 연구실 문이 열리고 리드가 나오자마자 스티브는 기다렸다는 듯 그에게 다가갔다. “상태는 어떤가?”“괜찮아. 약물을 알아본 결과, 단순 자백제 역할 외에 큰 문제는 없었어. 다른 실종자들 역시 마찬가지로 약 성분이 떨어져 일시적으로 발작이 온 것뿐이야.” 일생을 다 바쳐 만든 약물치고는 효과가 옅었다며 리드는 가볍게 대꾸했다. 하지.. 더보기
[스팁토니] 우리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다(2) 쓰러진 이들을 모두 대조해본 나타샤는 신속히 쉴드에 연락을 취했다. 예상한 대답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멤버들을 돌아보았다. “확인해본 결과, 모두 최근 사라진 실종자들이 맞아.”“혼자서 벌인 일치고는 상당히 일을 크게 벌려놓았네.” 도심에 나타난 돌연변이 괴물을 쫒아 추적하던 것이 빌런의 연구시설까지 발견하게 될 줄이야. 심지어 실종자들까지 찾아내다니 클린트는 어쩐지 일이 잘 풀린 거 아니냐며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기에는 실험을 자행한 빌런은 이미 도망친 뒤였기에 끝 맛이 찝찝할 수밖에 없었다. 실종자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아이들의 상태부터 확인하던 스파이더맨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괜찮을까요?”“글쎄, 일단 외관상으로는 다친 곳이 없다 해도 좀 더 정밀히 확인해봐야겠지. 녀석.. 더보기
[스팁토니] 우리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다(1) *616 스팁토니 기반입니다. 빗줄기 소리가 창문을 두들기고 있었다. 큰 비는 아니었지만 예민한 청각은 유리창 두드리는 소리를 민감하게 들리게 하고 있었다. 거기에 바람까지 불어 빗소리는 유난히 요란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결국 스티브는 부스스 눈을 뜨며 미간을 구겼다. 오늘 비 소식은 없었던 걸로 아는데…. 시간을 확인하기위해 몸을 틀자 바로 옆자리에서 속삭이듯 목소리가 들려왔다. “3시 좀 넘었어.”“자네 안 잤나.” 스티브를 배려해 스탠드 조명을 낮게 튼 탓에 토니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얕게 서려 있었다. 스티브는 잠을 쫒듯 손으로 얼굴을 쓸어 넘겼다. “분명 자네가 잠든 걸 확인하고 잔 걸로 기억하는데….”“방금 깬 거야. 잠도 더 안 오고해서 말이지. 덕분에 자네까지 깨워버리고 말았군.” 희미하게 .. 더보기
[스팁토니]I'm always your hero(4) “이제 좀 나으신가요?”“응. 고마워요. 자비스.” 토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비스가 깎아준 과일을 오물오물 씹었다. 작은 볼 살이 씰룩이는 모습에 자비스는 나직이 웃으며 중얼거렸다. “기분이 묘하군요. 이렇게 다시 작은 주인님의 어린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늙긴 늙었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 기분이네요.”“하긴 나도 자비스의 머리가 하애지다 못해 벗겨졌다는 거에 대해 좀 놀라기는 했어요.”“그건 좀 슬픈 사실이군요.” 말은 그러면서도 자비스는 입가에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 토니는 비록 나이를 먹었지만 자신의 자비스와 똑같은 다정한 웃음에서 낯익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그를 다독여주던 젊은 집사의 목소리가 그의 귀에 남아 있었다. 처음에는 납치범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그들에게.. 더보기
[스팁토니] I'm always your hero(3) 거의 문을 부술 듯 문을 열어 제킨 피터는 홀에 서 있는 어벤져스들을 보자마자 다급히 소리쳤다. “보스가 뭐, 어떻게 됐다고요?!”“쉿! 조용히 해!” 그들보다 먼저 병실에 와 있던 제니퍼가 검지 손가락으로 입가를 가린 채 창가 방향을 가리켜주었다. 피터는 황급히 창가에 모여 있는 어벤져스들을 헤집고 얼굴을 빼꼼이 내밀어 보았다. 창문 반대편, 병실 안에는 자비스가 느린 동작으로 과일을 깎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맞은편 커다란 병실 침대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아이의 얼굴이 보였다. 새하얀 볼은 아직 젖살이 빠지지 않은 듯 통통하였고, 이불 보 아래로 비죽이 나온 손가락은 잘못 쥐면 부서질까 두려울 정도로 너무도 작고 연약해보였다. 어벤져스들의 강렬한 시선들을 느꼈는지 아이는 고개를 돌려 창가를 바.. 더보기
[스팁토니] I'm always your hero(2) 캡틴 아메리카는 자동차 보닛 위를 거의 발판 삼아 뛰어오르며 그대로 빌런의 얼굴에 발차기를 날렸다. 괴상한 비명 소리와 함께 빌런이 나자빠지는 걸 본 토니가 휘파람을 불었다. “이거 상당히 운이 안 좋은 녀석들인 걸? 하필이면 우리 데이트하는 곳 근처에서 은행 강도 짓을 할게 뭐야?”“덕분에 자네와의 오랜만에 데이트도 망쳐버렸고 말이지.”“오, 그럼 방금 그건 캡틴 아메리카의 분노 같은 거야? 그럼 내가 내 사랑하는 애인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이 한 몸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되겠는걸? 있다 역 건너편에 새로 생긴 디저트 가게라도 같이 가볼래?”“난 그것보다 오늘은 같이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말이지.”“둘 다 하면 되지. 이래보여도 오늘부터 일주일까지 내 스케줄은 전부 비었거든. 이거 무슨 의미인지 알지?”.. 더보기
[스팁토니] I'm always your hero(1) *616기반 스팁토니입니다. 당신에 최고의 영웅은 누구입니까! 피터는 티비를 틀자마자 우렁차게 외치는 광고 소리에 절로 눈썹을 찌푸렸다. 또 토르가 소리를 최대로 올려놓은 채 그냥 끄고 간 모양이었다. 소리를 줄이기 위해 리모콘을 찾기 무섭게 광고 속 아이들이 모두 캡틴 아메리카 장난감을 높이 쳐들었다. 발랄한 아이들의 노래 소리와 함께 캡틴 아메리카 주제곡이 크게 울렸다. [누가 잠자는 미국을 깨우는가?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는 알지, 캡틴 아메리카. 바로 반짝별 사나이. 반, 짝, 별, 사나이~]“스파이더맨도 최고의 영웅이라고.” 이미 몇 번이고 본 광고이지만 피터는 입을 비죽이며 툴툴거리는 걸 빼먹지 않았다. 영상 속 남자가 새로 발매된다던 캡틴 아메리카 장난감을 들어 올리며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 더보기
[스팁토니]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단편 트윈지)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스팁토니 소설) *사양 : 약 100P 내외(19세 미만 구독불가)*가격 : 10,000원▶ 4명씩의 토니들과 스티브들의 연애 개그물입니다.▷ 616은 로저스X스타크 무비는 스티브X토니 EMH는 그랜트X앤서니 AA는 스티븐X에드워드입니다.▷ 호칭이 햇갈리실 수 있으니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토니들 중심 이야기입니다.▷ 자이님과 트윈지 단편 모음입니다. (총 6개 에피소드)▷ 딱히 야하지는 않지만 섹드립이 많습니다.. ,_, 더보기
[스팁토니]Protocol : a fresh start. *자이님 파트입니다.*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회지의 단편 에피소드 입니다. 오늘도 맑고 깨끗한 푸른 하늘과 그 속을 자유롭게 다니는 잔잔한 구름, 기분 좋게 내리쬐는 햇빛. 낮잠 한 번 자면 말 그대로 꿀잠을 잘 수 있을 것은 같았다. 이런 날씨에 취해 누군가 입을 열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더라.” 그 주위에 앉은 중년 남자 3명이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놀랍게도 그들은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조금씩 생김새나 분위기는 틀렸지만, 분명 닮은 곳도 있었다. 선명한 이목구비나 짙은 눈썹 그리고 그들의 트렌드 마크인 마냥 모두 턱수염이 있었다. 마치 피를 나눈 ‘형제’들 같았다. 그들이 들었으면 질색을 하면서 ‘피를 나누다’는 것에는 동의를 할지 몰랐다. 그들 모두 같은 DNA를 가진 ‘앤서니.. 더보기
[스팁토니]How to play with children *자이님 파트입니다.*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회지의 단편 에피소드 입니다. “No.” 캡틴 아메리카가 손에 팔짱을 끼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뒤에서는 어벤져스 멤버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일부는 캡틴의 말에 인정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이들 같았으면 눈치를 본다던가 심히 찔려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토니 스타크였다. 캡틴 아메리카, 스티븐은 작은 아이를 자신의 뒤에 숨기고는 절대 불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너네 곧 빌런 퇴치하러 나가야하고.”“어려진 에드워드는 돌볼 이가 필요하지.”“그리고 우리는 나갈 이유가 없으니 에드워드를 돌볼 수 있지.” 타 차원의 토니들이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했다. 스티븐 뒤에 있는 아이가 빼곰 고개를 내밀고 같이 웃었다.스티븐은 머리가.. 더보기